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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년 '석면 癌' 사망자 1400명으로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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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년 '석면 癌' 사망자 1400명으로 최다

고도성장기 산업자재 20~60년 잠복기 거쳐 발생 매년 증가 추세
[글로벌이코노믹=이수정기자]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은 인구동태통계에서 석면과 관련한 암의 일종인 중피종(Mesothelioma)으로 사망한 사람이 2012년 1400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중피종은 석면을 흡인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폐를 감싼 흉막 내장을 덮는 복막 등의 피부 세포에 발생하는 암으로 잠복기는 20~60년으로 발견이 매우 어렵다.

일본은 중피종 사망자에 대해 1995년부터 별도로 통계를 내며 관리하고 있다. 중피종 사망자의 현황을 보면 1995년 500명, 2006년 1050명, 2009년 1156명, 2010년 1209명, 2011년 1258명, 2012년 140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6년 대형기계제조사 '쿠보타'의 이전 공장 칸자키 주변의 석면 피해자 139명이 발생한 이래로 최다인 142명이 증가했다.

남성에 비해 여성 사망자가 2배로 증가했다. 여성 사망자의 증가 원인으로는 공장 등 직장이 아니라 학교, 지하철, 아파트, 공공건물 등 일반 환경에서 석면에 노출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석면자재는 천장마감재, 바닥, 화장실 간이문 등에 많이 사용되었다.

일본은 1960년대 고도 경제성장기에 내화성이 뛰어난 석면을 건물의 철골, 천장 등에 주로 사용하기 위해 대량으로 수입했으나, 2012년 3월 석면 제품의 제조·판매가 전면 금지됐다. 고도성장의 시기에 산업자재로 사용되어 오던 석면이 20~60년의 잠복기를 거치고, 최근 표면화되면서 사망자 및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선진국들은 대책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의 경우 2004년 석면에 의한 암 사망자는 4000여명, 이중 악성 중피중 사망자는 1969명이다. 독일의 경우 1987~2000년 중피종으로 등록된 환자는 4455명, 2003년 악성 중피종 환자로 진단받은 사람은 717명이다. 석면을 건축자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더라도 이미 오랫동안 노출된 사람들이 많아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2009년부터 석면이 0.1%이상 함유된 건축자재 등의 제품은 제조, 수입, 사용이 금지되었다. 그러나 이미 1990년대부터 건설붐이 일어나면서 아파트, 상가, 주택 등의 건축자재에 석면이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향후 10~20년 내에 석면에 의한 암환자들이 표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석면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에는 석면폐(Asbestosis), 폐암(Lung Cancer), 흉막판(pleural plaques), 흉막비후(pleural thickening), 흉막삼출(pleural effusion) 등이 있다.

* 석면자재의 사용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