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직장 찾기(30)–태광그룹 편]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이임용 회장이 1950년 동양실업을 인수해 설립한 태광산업사가 모태인 태광그룹은 1970년대 섬유업체로 급성장했다. 흥국생명을 인수해 금융업에 진출한 태광그룹은 이임용 회장 사후 1996년 3남 이호진 회장이 승계해 경영을 이끌어왔다.그러나 이호진 회장은 지난해 무자료 거래, 회계부정처리, 임금 허위지급 등 횡령과 배임혐의로 구속되면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지금은 비상경영을 선포해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간판기업인 태광산업이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광그룹 내 우량기업에 속하는 흥국화재해상보험과 흥국생명보험은 금융계열사로서 매출이 늘어나고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 간판기업인 태광산업이 영업적자를 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흥국화재해상보험은 급여·복지·승진과 성장성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고, 흥국생명보험도 급여·복지·승진 면에서 흥국화재보다는 약간 뒤처지지만 성장성 면에서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금융계열사인 두 기업 모두 기업문화, 윤리경영, 자기계발·교육, 수익성 면에서는 더욱 분발해야 그룹 내 우량기업이 아닌, 업계의 기준으로 평가해도 우량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광산업은 섬유뿐만 아니라 석유화학과 임대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전체적으로 영업적자를 내는 등 경영상태가 좋지 못하다. 특히 태광산업이 우량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신리와 직원에 대한 배려를 통해 최고경영자의 이미지 쇄신과 함께 수익성을 높일 방법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구직자의 관심이 높은 평균근속연수와 급여를 살펴보면 태광산업은 평균근속연수는 6.3년, 평균연봉은 3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본사와 석유사업부의 평균연봉은 높지만 여성근로자가 많은 섬유와 근속연수가 짧은 연구소가 연봉이 낮아 평균연봉을 떨어뜨렸다.
흥국생명은 2012년 기준으로 대졸초임이 3600만 원으로 금융기업으로서는 높은 편은 아니다. 또 흥국화재해상보험은 평균근속연수는 5.8년, 평균급여액은 4800만원으로 낮지만 연봉이 낮은 계약 직원이 전체인원의 60%에 육박하기 때문에 전체 평균이 크게 낮아졌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은 “태광산업은 흥국생명보험이나 흥국화재해상보험보다는 자기계발 가능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성장성과 수익성에서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구직자는 흥국생명, 흥국화재 등 보험관련 금융기업의 경우 상품개발과 같은 특수 직무를 제외하고는 자기계발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해 구직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