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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방사능오염 논란 일본‘ M담배’ OEM 생산 비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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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방사능오염 논란 일본‘ M담배’ OEM 생산 비난 고조

국민건강 담보 수익올리기 급급... 소비자단체 “KT&G제품 불매운동”지적

KT&G, 문제발생시 "당장 생산중단"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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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윤경숙기자] 국내 담배판매 1위업체인 KT&G( 대표 민 영진) 가 일본의 방사능오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일본 담배를 OEM(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하고 있어 국민 건강을 담보로 수익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 는 일본의 ‘ M 담배’가 지난 2011년 발생된 일본 후쿠시마 원자로 손상으로 방사능 물질이 담뱃잎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목되고 있음에도 이를 모른채 현재까지도 ‘ M 담배’를 OEM 생산하고 있다.

‘ M 담배’는 주재료인 담뱃잎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원전 근처에서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M담배’를 판매중인 일본회사는 지난해 10월 일본내에서 “후쿠시마 부근 담배잎 테스트 결과 ‘방사선 한도 초과’를 인정 한다고 밝히는 등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감을 제공 한바 있다.

▲오염된담배잎
▲오염된담배잎


이회사는 테스트결과 일본 후쿠시마 부근 도시인 시라가와(Shirakawa)의 3개 농장 담배잎 일부에서 방사성 세슘 한도치 kg 당100 베크럴를 넘는 110.7 베크럴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회사는 또 “안전한 곳으로 알려진 ‘미야기’, ‘이와테’, ‘야마가타’,‘ 이바라키’, ‘토치기와’ 현을 포함한 피해 지역의 다른 영역에서도 제품의 샘플 검사를 추가하고 특히 그것들에 대해 담배완제품 생산 전처리과정에서 3 단계 검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도 주장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일본 이회사가 “후쿠시마산만 빼고 다 수확했다 ”며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바 있다.

일본 언론들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 방사능에 대한 일본 국민의 우려가 커지자 지난해 수확한 후쿠시마산 잎담배는 아예 수확을 하지 않았으며, 담배용으로 반입하는 잎담배의 조건을 일본정부가 야채 안전한도로 제시한 규정에 맞춘다고 지난해 9월 발표했다.”고 밝혔다.

언론은 “이 조건에 의하면 잎담배의 세슘 134, 137 농도는 Kg당 500Bq/kg을, 요오드 131은 Kg당 2000Bq 이내로 제한해온 것인데 문제는 이회사가 방사능 검사 수치로 제한한 잎담배의 방사능 농도를 임의로 정한 것이라는 점”을 지적 했다.

이유는 입담배에 방사능이 기준치 이하로 포함 되었다 하더라도 담배를 피울때 담배와 함께 연소되면서 흡연자에게 어떤 피해가 발생되는지 역학적인 조사가 전혀 없다는 사실 때문이라는 것이다.

▲원전인근지역인이바라키,도치기,치바,시즈오카지역이미지 확대보기
▲원전인근지역인이바라키,도치기,치바,시즈오카지역


관련담배회사측은 “원전 접근금지 구역의 담배만 수확하지 않았고 원전 인근지역인 이바라키, 도치기, 치바, 시즈오카 등지에서 수확한 담배잎으로 담배를 제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후쿠시마 원자로 손상으로 방출된 방사능 물질은 시간이 지날수록 토양에 이전보다 더 깊숙이 침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담뱃잎이 방사능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일본 내에서는 지적되고 있다.

현재 일본은 원전 건물 안의 높은 방사능 수치로 인부들이 접근하지 못해 원자로 폐쇄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본 후쿠시마현은 여전히 높은 수치의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있는 상태다.

공간 방사선량도 시간당 최고 3.8마이크로시버트(μ㏜)에 이른다. 일반적인 주거 환경에서 검출되는 수치의 수십 배에 해당하는 고방사능 물질은 낙엽 등이 1∼3㎝ 두께로 쌓인 주차장 구석이거나 땅이 움푹 팬 곳에서 검출되고 있다.

‘M 담배’는 이렇듯 원전 사고 발생지인 후쿠시마 인근 지역에서 재배되는 잎담배를 모아 한국의 KT&G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더 심각한 건 ‘M 담배’ 중 유럽과 북미 지역을 제외한 동남아와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그 원료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생산된 후쿠시마 산 담뱃잎을 썼다는 것도 알려지는 등 안전성 논란이 되고 있는 담배다. 또 ‘ M 담배’는 일본에서 35년간 팔아온 ‘S담배’의 이름을 바꾼 것이라 더욱 의심을 받고 있다.

‘M 담배’는 한국에서만 한 해 7000억원 넘게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국가코드..가장밑의담배가‘M담배’바코드.일본국가를의미하는490바코드가찍혀있다.
▲담배국가코드..가장밑의담배가‘M담배’바코드.일본국가를의미하는490바코드가찍혀있다.
이렇듯 ‘M담배'는 겉 포장지에는’ 메이드인코리아‘라고 써있지만 한국 공장에서는 포장만 할뿐 원료를 모두 일본에서 가져온다.

‘M담배'를 일본 제품인지를 확인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근거는 담배에 있는 바코드다. 바코드 숫자에서 처음 3개는 국가번호를 의미한다.

말보로, 던힐, 럭키스트라이크, 다비도프 등 해외담배를 라이센스만 따와서 국내에서 만들 경우 바코드는 ‘한국코드 880’으로 시작한다.

‘M담배'는 일본이 발주국가여서 일본 국가코드인 490으로 시작한다.

소비자단체한관계자는 “아무리 담배자체가 유독성이 있은 상품 이라고 하지만 일본 본국까지 방사성 오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품을 굳이 KT&G에서 생산해준다는 것은 국민 건강은 아랑 곳 없고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 때문이 아니겠냐”며 당장‘ KT&G 제품불매 운동’을 벌여야 겠다”고 분개했다.

한편 이에대해 KT&G 관계자는 “ ‘M담배’에 대한 방사능 오염에 대해 일본 관련회사에서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어 이를 믿고 OEM 생산을 해주고 있다. 문제가 발생 되면 당장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지난해 KT&G는 매출 2조6400억원에 영업이익 9700억원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