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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먹은 미국닭' 여전히 유통.. 국내도 “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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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먹은 미국닭' 여전히 유통.. 국내도 “비상 ”

암유발로 유해논란 ..국내엔 '하림' 수입, 롯데마트등 '닭강정'에 사용

▲미국에서유통되고있는치킨
▲미국에서유통되고있는치킨
[글로벌이코노믹= 이경열기자] 지난 2011년 미국에서‘비소’먹은 닭이 발견된 이후 비소함유 사료첨가물 생산업체인 미국 화이자사가 관련 첨가물인‘ 록사손(Roxarsone)’ 판매를 즉각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최근 미국 닭고기에서 비소가 여전히 검출되는 것으로 드러나 미국이 또 다시‘ 비소’먹은 닭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비소 첨가물 업체인 화이자가 '록사손'과 화학적으로 유사한 비소약물인 '니탈손 (nitarsone)'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비소’먹은 닭고기는 미국 닭고기시장 중 88% 가량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닭고기를 수입해 쓰는 국내업계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국내이마트,롯데마트에유통되고있는미국산닭으로만든'닭강정'이미지 확대보기
▲국내이마트,롯데마트에유통되고있는미국산닭으로만든'닭강정'
현재 미국 닭고기를 수입하는 업체는 국내 닭고기전문업체인‘하림 ’등이며 미국 닭고기를 사용하는 곳은 이마트, 롯데마트 등에서 판매중인 ‘ 닭강정’제품 등이다.
닭강정의 경우 대형 마트별 가격경쟁이 치열해 대부분 수입닭고기을 사용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24일 외신 및 국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존스 홉킨스 센터는 지난 5월 13일‘ 비소 먹인 닭에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존스 홉킨스 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발암 물질인 ‘무기 비소’가 미국에서 소매유통 중인 닭고기에서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정도의 높은 농도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2011 년 ‘비소 먹인 닭고기’ 유해 논란이 일자 그해 7 월 관련업체인 화이자는 자발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록사손'을 삭제했지만 아직도 미국에서 '록사손'과 화학적으로 유사한 비소 약물인' 니탈손( nitarsone)'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소 약은 닭고기를 빨리 성장하고 고기의 색소 침착을 개선하기 위해 승인되어 수십 년 동안 가금류 생산에 이용되어와 미국닭의 88 %가 그동안 록사손 첨가제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에서사육되고있는닭
▲미국에서사육되고있는닭
그런데 이번 연구의 또 다른 중요한 발견은 '록사손'이 생고기에 존재하고 있을 때보다 요리시 '무기 비소'의 수준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2012년 1월 메릴랜드주에서 닭 사료에 비소 사용을 금지한 것 외에는 의약품의 판매 또는 사용을 금지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이날 과학 저널 환경 보건 전망 온라인판에 출판 됐다고 이센터는 밝혔다.

그러나' 비소 먹인 닭고기'에 대한 문제 제기는 지난 5월 8일에도 미국 식품 안전 센터 (CFS)는 " 심각한 인류건강을 문제 삼아 식품의약국 (FDA)에 동물사료 첨가제로 비소사용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만성 무기 비소 노출은 폐, 방광 및 피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심장병, 당뇨병,인지 장애 및 이상 임신 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센터는 지적했다. 미국의 국민 건강 영양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75% 가 정기적으로 닭고기를 먹는다고 되어 있어 미국에는 현재' 비소먹인 닭고기'에 대한 비상이 걸린 상태다.

한편 국내에서 미국 닭고기를 수입해 쓰는 하림 관계자는 "국내에 유통되고있는 미국산 닭은 가공된 닭 제품의 2%내외 밖에는 사용을 안한다"고 말하고 " 이들제품은 주로 닭강정 등 가공제품에 사용되는데 특히 닭강정은 가격 경쟁이 치열해서 수입산을 쓸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