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업 경영평가 업체인 CEO스코어가 소송내용 공시가 의무화된 182개 상장·등록사의 작년말 현재 소송현황을 조사한 결과 제소와 피소를 합쳐 총 2만6640건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으로는 20조5930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은행, 건설, 보험 3개 업종에 소송이 집중됐다. 전체 소송건수의 78%가 이들 3개 업종이었다.
특히 보험은 소송 건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총 15개사에서 1만2942건으로 전체 소송건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제소건수(8344건)가 피소건수(4598건)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소송 건수에 비해 소송가액은 1조6250억원 규모로 많지 않았다.
182개 기업 전체 송사에서 건수로는 22.7%, 금액으로는 34.4%를 차지한다. 제소와 피소 금액도 각각 3조원 규모로 비슷했다.
경기침체로 소비자 및 협력업체, 은행 등과 잦은 분쟁을 일으키는 건설업도 1681건, 5조600억원 규모의 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은행과 달리 피소가액(3조4520억원)이 제소가액(1조6100억원)보다 2배나 많다.
한편 12개 시중 및 지방은행의 소송은 총 6056건에 6조7000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