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직장 찾기(23)–LS그룹 편]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LS그룹은 지난 2003년 LG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계기로 LG창업자인 고 구인회 회장의 여섯 형제 중 넷째(구태회), 다섯째(구평회), 여섯째(구두회) 삼형제가 모여 출범했다. 2003년 분가와 함께 자산과 매출이 급격하게 신장되어 지금 현재 재계 서열 13위로 급성장했다.25일 글로벌이코노믹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발표한 ‘위대한 직장찾기-LS그룹 편’ 평가대상 기업의 차원별 성취도 점수에 따르면 LS산전과 LS전선은 각각 53점과 51점으로 나란히 보통기업으로 평가됐다. ㈜LS가 일본계 투자법인인 JKJS와 합작으로 설립한 LS-Nikko동제련은 49점을 획득, 보통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준비를 끝마쳤다.

전력기기·시스템의 제조·공급과 자동화기기·시스템의 제조·공급을 하고 있는 LS산전은 신성장동력으로 그린에너지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LS산전은 그룹 간판기업인 LS전선에 비해 대부분의 차원에서 대등하거나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익성에서 두드러져 종합적으로는 LS전선보다 훌륭한 기업으로 평가됐다.
또 LS전선은 초고압 전력선 및 광통신케이블, 각종 전선류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 분야에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LS전선은 세계적 기업으로서 프라이드와 경쟁력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측면에서 아주 낮은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LS전선은 제조기업으로서 아주 낮은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어 미래성장산업에 투자할 여력이 있는지조차 의심이 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LS전선은 사업의 특성, 미래성장동력의 발굴 등의 측면에서 그룹의 간판기업이지만 LS산전에 비해 위대한 직장평가 기준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LS-Nikko동제련은 일본의 유수 관련기업과 합작법인으로서 글로벌 체인망을 활용하거나 우수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프라이드와 성장성 차원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은 “LS는 그룹의 위상이나 규모에 비해 구직자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지만, LS전선과 같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계열사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속제련과 관련 제품으로 특화된 기업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업종 다각화된 기업보다는 전문기업이 실속이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자신의 전공과 직무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연구개발, 자원개발, 기술경영, 제품설계 등의 직무는 자기계발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