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직장 찾기(22)–농심그룹 편]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 회장의 동생 신춘호 회장이 창립한 농심그룹은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를 중심으로 국내외 32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장남은 농심홀딩스를 통해 그룹전반을 책임지고 있으며, 차남은 율촌화학, 삼남은 메가마트, 장녀는 농심기획 등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2년에 찾아온 내·외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18일 글로벌이코노믹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발표한 ‘위대한 직장찾기-농심그룹 편’ 평가대상 기업의 차원별 성취도 점수에 따르면 ㈜농심은 그룹의 간판기업답게 60점으로 우량기업에 턱걸이했다. 이어 54점을 획득한 율촌화학이 보통기업으로 평가됐으며, 메가마트는 39점으로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 평가대상 기업 모두 식품·제조·유통 부분의 계열사라는 점이 농심그룹의 성격을 잘 말해준다.

구직자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기업으로 평가된 ㈜농심은 그룹의 핵심계열사로 브랜드 인지도도 제일 높았다. 주력 제품인 신라면은 라면업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심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일등공신이다.

메가마트는 평균근속년수는 8년, 1인 평균급여액은 3000만원이다. 남성의 급여는 다른 유통기업에 비해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여성의 경우 계약직 직원이 정규직의 4배가 넘어 평균 급여를 낮추는 역할을 했다.
전체 평가에서 ㈜농심은 급여, 자기계발,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차원(dimension)을 중시하는 구직자에게 유리하고, 율촌화학은 성장성,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구직자가 관심을 가질 만 한 기업으로 평가됐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은 “농심그룹의 간판기업인 ㈜농심은 현재 아이템만으로 식품제조기업으로서 성장하는데 한계에 직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지 못하면 사업적으로 정체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면서 “메가마트 역시 지역적 한계나 규모의 한계를 극복해야 유통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