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직장찾기-STX그룹 편]

20일 글로벌이코노믹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발표한 ‘위대한 직장찾기-STX그룹 편’ 평가대상 기업의 차원별 성취도 점수에 따르면 STX중공업이 55점, STX조선해양이 54점, STX팬오션이 53점으로 모두 보통기업으로 평가됐다. ㈜STX는 CEO의 이미지와 급여·복지·승진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윤리경영, 자기계발, 성장성, 수익성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전체적으로 보통기업 이하인 47점을 획득했다.

그룹 내에서 근소한 2위를 차지한 STX조선해양은 STX중공업에 비해 성장성, 수익성, 경쟁력 측면에서 떨어졌으나 프라이드와 기업문화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현대상선, SK해운 등과 같은 해운선사인 STX팬오션은 국내 발전소와 철강회사를 주요 고객으로 하고 벌크선에 강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STX팬오션은 그룹 구조조정차원에서 매각을 진행 중이며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X는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면서 무역업을 하지만 자기계발·교육, 성장성, 수익성,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등에서 모두 낮은 평가를 받았다. 지주회사가 그룹의 지배구조 유지나 방향설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업무의 전문성이나 경험축적 등 자기계발 가능성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직원의 관점에서 보면 미래가 밝지 않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은 “STX의 평가대상 계열사 모두 급여·승진·복지제도는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강덕수 회장의 강한 이미지 덕분에 젊은 구직자들에게 선망 받는 그룹이기는 하지만 계열사 중 우량기업이 없는 점이 안타깝다”면서 “M&A로 급성장을 하면서 인수한 기업 간의 기업문화 통합이 이슈로 등장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조선 및 해운업의 영업실적 악화가 선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