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직장찾기-한화그룹 편]
한화생명, 보험영업 구직자에 인기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1952년 화약제조업체에서 출발해 제조, 건설, 금융, 서비스 등의 영역으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한화그룹은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한화케미칼㈜이 그룹 내 유일한 우량기업으로 평가됐다.
6일 글로벌이코노믹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발표한 ‘위대한 직장찾기-한화그룹편’ 평가대상 기업의 성취도 점수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이 63점으로 우량기업으로 평가됐으며, ㈜한화와 한화생명이 각각 53점을 차지해 보통기업으로, 한화L&C가 48점을 획득해 그나마 보통기업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그룹의 ‘숨은 보석’으로 평가된 한화케미칼㈜은 폴리염화비닐(PVC),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염소·가성소다(CA) 등을 제조·생산하는 기업으로 태양광, 2차 전지, 바이오 등으로 사업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익성과 성장성 등의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한화 계열사 중 연구개발 직무에 가장 적합한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또 ㈜한화는 화약제조·판매와 무역업을 하는 기업으로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는 전체적으로 다른 대기업들과는 달리 최고경영자가 자주 구설수에 오르는 등 경영자 리스크가 커 우량기업의 반열에 오른 기업이 많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한화는 영업·마케팅 직무 희망자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대한생명이 전신인 한화생명은 생명보험회사로 보험영업에 관심을 가진 구직자라면 좋은 직장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한생명에서 한화생명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인지도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규모나 시장점유율 등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화L&C는 자동차 내장재, 건축·장식 자재를 제조·판매하는 회사이지만 전방산업인 국내 자동차산업과 건설시장이 침체되면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계열사 중 평가대상기업에는 포함됐지만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국가정보전략연구소 민진규 소장은 “한화는 그룹 규모에 비해 우량기업이 많지 않고, 성장성이 높은 산업에 속한 계열사도 많지 않다. 대부분의 계열사가 블루오션보다는 레드오션에 있고, 사업영역도 국내시장에 제한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그럼에도 그룹이 채용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연수원에서 ‘가치창출과 변화관리’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국제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해외 MBA와 로스쿨로 유학을 보내는 점 등은 높게 평가할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