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박빙 판세 속에서 피말리는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국민의 선택을 기다려왔다.
특히 새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위기의 한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책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가 내년에도 그다지 좋지 못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18대 대통령 당선자에게는 경제 활성화를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와 국민 소득 증대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경제활성화 외에도 일자리 창출과 가계부채, 경제민주화, 복지정책 등 해결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숙제가 산적해 있다.
아울러 속속 탄생하는 동북아시아 주변의 새 권력구도에 맞서 치열한 외교전을 펼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신 동북아시대의 중심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북한과의 관계를 재설정하고 나아가 주변국 외교전에서도 유연한 실리적 자세를 유지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두 후보는 먼저 이날 오전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필승 결의를 다졌다.
박 후보는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다시 한번 `잘 살아보세'의 신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영등포 당사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총체적 난국은 대표선수 한 명 바꿔서 풀릴 일이 아니다"며 “문재인이 새 시대의 문을 열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는 동선을 정반대로 가져가면서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부산에서 마지막 `바람몰이'를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