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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MS의 '거실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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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MS의 '거실전쟁'

세계 IT업계의 경쟁과 부침을 보고 있으면 마치 삼국지를 보고 있는 듯 흥미진진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12일(현지시각) 미국 토크쇼 진행자 찰리 로즈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인터뷰에서 쿡 CEO는 아이폰6, 아이클라우드 해킹 사건, 고(故)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비츠 인수 등에 대해 언급했다.

쿡 CEO는 “아직 소문조차 나지 않았을 만큼 비밀리에 준비하고 있는 제품들이 있다”며 “애플에서는 언제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애플이 주의 깊게 보고 있는 것은 TV다. 쿡 CEO는 “TV에 관심이 많다”며 “오늘날 TV 제품과 기술은 70년대 수준이며 업계의 혁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왜 TV를 중시하는 걸까? 애플이 TV를 중시하는 이유는 다가오는 ‘거실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함이다.

‘거실전쟁’이란 이름 그대로 전 세계 가정의 거실을 장악하기 위한 전쟁이다. 각 가정의 거실을 장악해야 IT전쟁에서 최고의 위치에 설 수 있다. 그래서 각 업체들은 TV나 심지어 X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게임기 경쟁에서 최고의 위치에 서려고 하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학계 인사는 “그동안 사람들은 주로 거실에서 텔레비전에 게임기를 연결해 게임을 즐겨왔다”며 “이 거실 게임문화가 앞으로 웨어러블 및 스마트폰과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이 TV에 주목하고 있다면 MS는 X박스와 같은 게임기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3일열린MSX박스ONE쇼케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3일열린MSX박스ONE쇼케이스


익명의 학계 인사는 “MS가 거실 장악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X박스같은 게임기에 여전히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세계 IT업계의 최강자가 되어 있는 구글의 대응은 어떨까? 구글 역시 구글TV를 준비 중이다.

구글은 지난 2010년 5월 구글TV를 내놓았었다. 하지만 당시의 구글TV는 앱 다운로드 및 지원 기능이 없었고 마치 키보드를 줄여 놓은 것처럼 생긴 리모컨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시장의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시장은 참신한 맛이 부족하다고 본 것이다.

현재까지 거실 전쟁에서 가장 앞서 가고 있는 기업은 MS다. MS는 거실전쟁의 승리를 위해 X박스 게임기를 앞세우고 있다.

MS의 최신 게임기 ‘X박스원(Xbox One)’은 오는 23일 국내에 나온다. 한국MS(대표 김 제임스)는 지난 3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네모 갤러리에서 X박스원(Xbox One) 쇼케이스를 열고 전용 타이틀을 선보였다.

이날 X박스원 전용 게임 외에 피트니스 기능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X박스원 구매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X박스 피트니스’는 동작인식기기 키넥트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이 장비는 집에서 운동 동작을 제대로 하는지 확인이 가능하며 얼굴인식센서로 혈압까지 알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행사에선 스카이프를 활용한 풀HD 영상통화 및 게임, 실시간TV 등의 기능도 소개됐다.

X박스원은 게임기 본체에 500GB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블루레이 플레이어, 내장 와이파이가 들어있다. 또 1개의 무선 컨트롤러, HDMI 케이블, 채팅용 헤드셋, 신규 멤버용 X박스라이브 골드 멤버십 14일 무료 체험권이 제공되며 공식 번들 패키지는 한정된 기간 동안 예상 소비자가 49만 8000원에 살 수 있다.

그렇다면 미래의 거실은 어떤 모습이 되는 걸까?

익명의 학계 인사는 미래의 거실에 대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자신이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자기가 원하는 시점에서 보거나 자신을 담은 영화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미 현대의 영화 중 상당수가 일부 장면을 제외하고 상당히 많은 양의 장면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하고 있다. 따라서 시청자가 주인공이 되는 영화, 시청자가 직접 만드는 영화가 머지않아 가능해 질 것이란 이야기다.

또한 앞으로 사물인터넷 시대가 오면 길거리 어디나 게임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게임업계 인사들의 예측이다.

/곽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