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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지난해 카드 위·변조 수습에 197억원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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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지난해 카드 위·변조 수습에 197억원 지출

[글로벌이코노믹=안재민 기자] 지난해 카드 부정사용 금액이 300억원에 달하며 카드사들도 200억원 가까운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윤태길 금융결제국 결제안정팀 과장은 18일 ‘최근의 지급카드 이용현황 및 주요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부정사용 금액은 2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171억원)보다 약 1.7배 늘어난 수준으로 적발건수 기준으로도 5만6000건을 기록 1.8배가 늘었다.

카드 부정사용은 카드 회원이 아닌 제3자에 의해 부당하게 사용된 것을 의미한다. 주로 카드 위·변조, 도난·분실, 정보도용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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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몇 년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맞물리면서 카드 정보 도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카드 정보 도용을 통한 부정사용 사례는 3년 사이 276%가 증가했다.

또 해킹 등 범죄 기술이 전파가 손쉽게 이뤄지면서 카드 위·변조사용도 96%가 증가했다. 도난·분실의 경우 68%가 늘었다.

이처럼 부정사용의 건수와 금액이 증가함에 따라 카드사가 지불해야 할 비용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사용을 수습·처리하는데 2010년(130억원)보다 50% 가까이 비용이 증가, 197억원의 비용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윤태길 과장은 “최근에는 일부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금융회사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카드 정보 도용과 금융사기 등 2차 피해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며 “IC카드의 단말기 보급 확대와 이상금융 거래에 대한 탐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