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반도체 시장 부동의 1위 인텔은 2분기 117억9700만달러의 매출과 함께 점유율 13.6%로 정상을 지켰다.
1위는 인텔 몫이었지만 삼성전자는 점유율 격차를 1.6%포인트까지 줄였다. 역대 최저 간극이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톱 20' 업체 중 2분기에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낸 영향이 컸다.
양사의 점유율 차이가 1%대로 진입한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인텔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2011년 6.9%포인트에서 2012년 6.0%포인트, 2013년 4.3%포인트, 2014년 3.4%포인트로 좁혀져왔다.
삼성전자는 또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인텔에 이어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중에는 두 번째다.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와 비교해 점유율이 0.8%포인트 상승해 20위권 업체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인텔은 0.3%포인트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약진도 눈길을 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42억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장점유율 4.9%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칩 분야의 강자인 미국 퀄컴(4.5%)을 제치고 반도체 시장 점유율 순위 종합 3위로 올라섰다.
한편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에서는 20나노 D램, V낸드 등 초격차 기술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고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업계 최초로 14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AP를 양산하고 있어 향후 반도체 시장 정상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안재민 기자 jae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