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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대] 투자심리는 안정됐지만…중국 증시와 환율 변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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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대] 투자심리는 안정됐지만…중국 증시와 환율 변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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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증권전문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달 28~29일(현지시간) 열린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론을 내리며 투자심리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FOMC의 결정으로 당초 예상대로 오는 9월경 금리 인상을 내다보는 관망이 지배적입니다.
미국 금리인상 스케쥴이 가시화되면서 불투명성이 걷혀져 간다는 점에서 공포심리인 VIX 지수는 급속도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다우지수가 지난달 31일 1만7689.86으로 1만8000선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VIX 지수는 12.12로 역대 최저점인 11.95에 근접해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상황은 갈수록 여건이 점점 나아지고 있고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증시 불안요소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나 유럽에 비해 훨씬 덜 한 셈입니다.

그러나 하루 건너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는 언제 뇌관이 터질지 모르는 ‘핵폭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증시는 7월 마지막날인 31일에도 하락세를 지속,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가 8월부터 투자자들의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 소식을 재확인하며 투자 활기를 북돋았지만 투자심리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중국 증시는 전거래일과 마찬가지로 급등락을 오가다 막판에 급매도와 급매수가 몰리면서 급등락 후 마감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중국 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롤러코스터장을 연출하면서 낮폭이 크지 않으면서도 요동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조정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6월 30일 4277.22였던 상하이지수는 7월 31일 3663.73까지 떨어지며 한 달간 15% 하락했습니다.

■ 증시전망은?


G2(Group of Two)인 미국과 중국의 증시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한국 증시는 이번주에도 심한 ‘눈치장’을 연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한국증시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예상보다 저조한 기업실적으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예상되면서 원화 약세에 따른 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간 잠시 주춤하던 원화 약세가 재개되면서 지난달 30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하룻새 10원이나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규모가 늘어난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관련 기업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 있지만 외국인들은 원화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빨리 주식을 팔아 달러로 바꾸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매도 공세를 펼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환율이 지나치게 오르면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이 가시 거리에 들어와 투명성을 높였지만 여전히 불안한 중국 증시와 달러 강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얼마나 오를 것인가가 증시의 향방을 가늠하게 하는 척도가 될 전망입니다.

김대성 기자(애널리스트겸 펀드매니저) kimds@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