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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사장후보 공모, 에너지공기업 줄인사 가늠자 역할로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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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사장후보 공모, 에너지공기업 줄인사 가늠자 역할로 관심 집중

23일 면접심사서 적임자 없어 재공모 가능성 커져

지난 23일 진행된 면접심사에서 중부발전 사장 적임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난 가운데 하반기 에너지공기업 인사의 가늠역할로 중부발전 사장 자리 재공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3일 진행된 면접심사에서 중부발전 사장 적임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난 가운데 하반기 에너지공기업 인사의 가늠역할로 중부발전 사장 자리 재공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올 하반기 석유공사, 동서발전 등 에너지공기업 수장들의 공모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중부발전 사장 공모 결과에 관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부발전은 지난 23일 임원추천위원회 주관으로 진행한 면접심사에서 후임 사장으로 적임자가 없다고 결론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접심사에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5명이 참여했으며 5명 중 2명은 중부발전 내부인사, 3명은 외부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정릉 한국중부발전 관리본부장(사장직무대행)
이정릉 한국중부발전 관리본부장(사장직무대행)
백승정 한국전력공사 기획본부장 <br />
백승정 한국전력공사 기획본부장


출사표를 던진 10명의 후보 중 최종서류심사를 통과해 경합을 벌인 5명의 후보는 ▲박형구 한국중부발전(주) 안전기술본부장과 ▲백승정 한국전력공사 기획본부장 ▲신정식 아주대 겸임교수 ▲이정릉 한국중부발전(주) 관리본부장(사장직무대행) ▲정경남 前 한국전력기술 사장 등이다.

당초 중부발전 사장 유력후보로 한국전력공사 박규호 국내부사장과 백승정 기획본부장이 거론됐었다. 한국전력 분사 이후 12년 동안 관료 출신 사장이 임명됐던

중부발전에 창사 이래 첫 한전출신 사장이 탄생할 것이란 예측이 흘러나왔다. 관피아 논란으로 관료 출신 인사의 공기업 진출이 제한되면서 산업부 출신 고위 공무원은 이번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부발전은 면접심사를 통과한 2~3명의 후보를 27일 산업부에 추천할 계획이었지만 모든 일정을 보류하고 재공모를 추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첫 공모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재공모에 또 도전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다른 공공기관들의 관심이 큰 상황이다. 올 하반기 줄줄이 예고돼 있는 공기업 사장 공모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광물자원공사 사장이 지난달 29일 이후 공석이고, 석유공사 서문규 사장의 임기가 내달 16일 만료된다. 동서발전 장주옥 사장과 한국전력 조환익 사장 임기도 11월과 12월에 각각 만료될 예정이다. 게다가 관피아 등 낙하산 인사가 배제된 이번 공모는 하반기 공공기관장 인사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5개 발전사 중 유일하게 독자적인 해외진출 사업을 추진하는 중부발전의 경영형태가 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간 중부발전이 한전을 벗어나 독자경영이 가능했던 것은 관료 출신 사장이 임명됐기 때문.

중부발전 역대 사장은 초대 김봉일 전 사장(대림산업)을 제외하고 2대 故 김영철 전 사장, 3대 정장섭 전 사장, 4대 배성기 전 사장, 5대 남인석 전 사장, 6대 최평락 전 사장 등 모두 산업부 출신이다.

최평락 전 중부발전 사장과 고정식 광물공사 전 사장은 올 경영평가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아 임기 만료를 각각 20여일, 40여일 남겨둔 시점에서 퇴진했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