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은 지난 23일 임원추천위원회 주관으로 진행한 면접심사에서 후임 사장으로 적임자가 없다고 결론 낸 것으로 전해졌다.
출사표를 던진 10명의 후보 중 최종서류심사를 통과해 경합을 벌인 5명의 후보는 ▲박형구 한국중부발전(주) 안전기술본부장과 ▲백승정 한국전력공사 기획본부장 ▲신정식 아주대 겸임교수 ▲이정릉 한국중부발전(주) 관리본부장(사장직무대행) ▲정경남 前 한국전력기술 사장 등이다.
당초 중부발전 사장 유력후보로 한국전력공사 박규호 국내부사장과 백승정 기획본부장이 거론됐었다. 한국전력 분사 이후 12년 동안 관료 출신 사장이 임명됐던
중부발전에 창사 이래 첫 한전출신 사장이 탄생할 것이란 예측이 흘러나왔다. 관피아 논란으로 관료 출신 인사의 공기업 진출이 제한되면서 산업부 출신 고위 공무원은 이번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부발전은 면접심사를 통과한 2~3명의 후보를 27일 산업부에 추천할 계획이었지만 모든 일정을 보류하고 재공모를 추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첫 공모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재공모에 또 도전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계자들은 5개 발전사 중 유일하게 독자적인 해외진출 사업을 추진하는 중부발전의 경영형태가 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간 중부발전이 한전을 벗어나 독자경영이 가능했던 것은 관료 출신 사장이 임명됐기 때문.
중부발전 역대 사장은 초대 김봉일 전 사장(대림산업)을 제외하고 2대 故 김영철 전 사장, 3대 정장섭 전 사장, 4대 배성기 전 사장, 5대 남인석 전 사장, 6대 최평락 전 사장 등 모두 산업부 출신이다.
최평락 전 중부발전 사장과 고정식 광물공사 전 사장은 올 경영평가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아 임기 만료를 각각 20여일, 40여일 남겨둔 시점에서 퇴진했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