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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장 확대중인 현대건설 “동남아 이어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사업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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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장 확대중인 현대건설 “동남아 이어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사업확장”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에서도 잇달아 수주...올해는 동티모르서 창사이래 첫 수주낭보
현대건설이 수주한 '싱가폴 아시아스퀘어 타워'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이 수주한 '싱가폴 아시아스퀘어 타워'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 올해 해외건설 시장에서 저유가와 정세불안 등으로 국내 업체들의 중동지역 수주가 대폭 감소한 가운데 아시아 시장이 중동의 수주감소분을 만회하고 있는 분위기다.

2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지역 총 수주액은 69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247억4000만 달러)대비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아시아 수주액은 총 130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62억2000만 달러)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건설사중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현대건설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건설은 중동을 포함한 전체 해외시장에서 올 상반기 기준 10억 달러를 수주, 작년 같은 기간 수주액(60억불)의 17%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상반기 중동지역에선 올해 이렇다할만한 성과를 보이진 못했지만, 지난달 창사이래 처음으로 동티모르에서 총 7억1921만 달러에 달하는 신규 물류보급기지 및 항만 건설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수주하는 등 아시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계약금액의 약 60%에 달하는 4억2300만 달러 규모의 해상공사를 주관사로서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아시아 23여개 국가에서 총 307건, 345억 달러에 달하는 공사를 수행해 오고 있다. 이는 현대건설이 지금까지 해외에서 벌어들인 1165억 달러의 29.6%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대건설이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출한 국가는 동남아 국가의 허브라 할수 있는 싱가포르다. 1981년 풀라우 테콩 매립공사를 시작으로 총 80건, 130억 달러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현대건설의 아시아시장 수주액 중 약 38%에 달하는 금액이다.

또한 마리나 스퀘어, 선텍시티, 아시아 스퀘어타워 등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빌딩 10여개를 책임졌으며, 올해도 싱가포르 업무중심지구인 세실가에 위치한 최고급 오피스빌딩 프레이저스 타워(Frasers Tower)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2011년 베트남 전력청에서 발주한 미화 15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베트남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현대건설이 아시아에서 수주한 공사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이 공사를 통해 베트남 전력청에서만 총 4건의 공사를 추가로 수주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동남아 일변도의 아시아 시장에서 중앙아시아 등 범위를 넓히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2013년 3월 우즈베키스탄 국영 전력청에서 발주한 8억2000만 달러 규모의 복합 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며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첫 진출했고, 현대엔지니어링과 합작해 투르크메니스탄 키얀리 석유화학단지 조성공사도 공동으로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지사를 중심으로 중앙아시아 전역에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시아지역은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업계를 대표해 해외건설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상징적인 지역으로, 시장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대건설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영업력을 확대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건설 영토를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는데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인웅 기자 ciu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