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창조마을, 비콘(Beacon) 만난 청학동 돌아보니

[글로벌이코노믹 김수환 기자] KT는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 위치한 청학동에서 기가 인프라와 지역 맞춤형 IT 솔루션을 적용한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 개소식을 6일 열었다.

KT는 이날 전통마을 청학동에서 첨단 IT기술인 비콘(Beacon)을 접목해 스마트폰으로 관광 명소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비콘은 저전력 블루투스(BLE) 4.0 프로토콜 기반으로 반경 50~70m 범위 내에서 사용자의 위치를 찾아 메시지를 전송하거나 모바일 결제 등을 가능하게 해주는 스마트폰 근거리통신 기술이다.

비콘은 청학동 전체 121개소에 200여개가 설치됐다.

KT측의 안내에 따라 구글플레이에서 '지리산청학동'으로 검색해서 찾은 청학동 어플을 설치한 후 관광 명소인 삼성궁을 거닐어보니 요소요소마다 안내 메시지가 스마트폰으로 수신된다.

스마트폰 어플의 안내에 따르면 삼성궁은 배달민족 성전으로 한배임, 한배웅, 한배검 및 역대 나라를 세운 태조, 각 성씨의 시조, 현인과 무장을 모신 신성한 영역이다.

일일이 사람이 따라다니며 안내하지 않아도 옛 명소의 고즈넉함을 느끼며 스마트폰에서 설명이 곁들여지니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삼성궁 내 신시공연장에 쌓여있는 돌들은 수행자들이 직접 쌓아나간 것으로 중간 중간 박혀있는 절구는 여성의 생산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궁 내의 연못인 청학못에 이르니 스마트폰 어플에 “여기가 청학못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바로가기를 클릭해 주세요”라는 팝업창이 뜬다.

수심이 깊은 곳이나 뱀이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조심하라는 주의 알림도 표시된다.


비콘은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바위틈 등에 설치되어 있으며 방수가 되고 배터리는 1년반 가량 지속된다고 KT측은 설명했다.
이곳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아 중국어 버전도 제공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청학동은 중국 시진평 주석이 호리병 속의 별천지라 하여 한국 관광 명소로 부상 중인 곳"이라며 "KT의 첨단 기가 인프라를 만나 전통의 유토피아 청학동이 기가 창조 마을로 재탄생했다"고 밝혔다.

KT는 이외에도 추락이나 조난 등 각종 사고에 대비해 안전 감시용 ‘LTE 드론‘을 기증하고, 애니랙티브의 모바일 전자칠판 솔루션과 원격화상회의 인프라를 활용해 청학동 서당의 한학 교육을 서울에서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김수환 기자 k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