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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및 수도권에서 잘 팔리고 있는 미분양 아파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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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및 수도권에서 잘 팔리고 있는 미분양 아파트는?

용산 래미안SI, 목동 힐스테이트, 양주 푸르지오, 김포한강센트럴자이 등 미분양분 빠르게 소진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 부동산 경기와 신규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그동안 미분양 물량으로 적체됐던 단지들도 덩달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중소형뿐만 아니라 올 들어선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전세물량 부족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경기가 좋아지면 신규분양 뿐 아니라 미분양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대구의 경우 경기가 안 좋을 때는 2만 가구까지 미분양이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1000가구 전후로만 미분양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세물량이 적다보니 매매전환 수요도 꾸준해 바로 입주가 가능한 미분양 물량에도 관심이 모이기 시작했다”며 “30평형대 후반까지는 앞으로도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대표적으로 김포한강신도시가 미분양 물량이 많았지만 올 들어 대부분 단지가 적체물량을 해소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고, 미사강변도 김포한강만큼 미분양분이 많지는 않았지만 최근 위례신도시 후광과 재건축이주, 전세물량 부족 등으로 관심을 모으면서 일부 단지의 경우 프리미엄까지 형성됐다”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빅 5건설사들의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미분양 단지 중 최근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단지에 대해 알아봤다.

삼성물산 '래미안 용산SI' 조감도
삼성물산 '래미안 용산SI' 조감도
‘래미안 용산SI'·’양주 푸르지오 2차‘·’강서·목동 힐스테이트‘·’김포한강센트럴자이 2차‘·’아크로타워 스퀘어‘

삼성물산이 지난해 용산 중심부에서 분양한 ‘래미안 용산SI'의 경우, 고분양가 논란과 용산의 개발 메리트가 다소 꺾이면서 일부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었지만 지난 4월부터는 매주 평균 20가구 전후 꾸준히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신분당선 연장구간 호재에 용산 면세점까지 7월에 확정되면 지역호재는 더 좋아질 것”이라며 “4, 5월부터는 매주 20~30가구씩 분양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고, 지금도 실제 희망구매자들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곧 분양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의 ’양주신도시 푸르지오 2차‘는 지난해 분양당시 전 주택형이 청약미달을 보이며 올 초까지만 해도 40% 정도의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었지만 지난 2월부터 급속도로 팔려나가 현재는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양주신도시 푸르지오' 투시도
대우건설 '양주신도시 푸르지오' 투시도
대우건설은 지난해 6월 양주신도시에서 푸르지오 1차 556가구, 10월 2차분 562가구를 각각 분양한 이후 올 들어 지난 4월에는 3차분 744가구까지 이 지역에서만 총 1862가구를 공급했다. 현재 1,2차는 계약까지 완판됐고, 3차분은 일부 저층가구를 제외한 99%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현지 분양관계자는 “양주신도시 푸르지오는 전 세대가 전용면적 58㎡의 소형평형으로 구성돼 실 수요층에게 인기가 높고, 신도시 추가공급 중단 등으로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국도 3호선 우회도로 개통 등으로 의정부, 서울 북부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 점도 계약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2011년 분양한 강서 힐스테이트는 4년이 지난 지금도 일부 대형평형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긴 하지만, 파격적인 할인가와 계약 후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전용면적 128㎡, 152㎡ 일부 잔여가구는 분양가의 2억~2억5000만원까지 할인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강서 힐스테이트' 조감도
현대건설 '강서 힐스테이트' 조감도
현대건설 관계자는 “강서 힐스테이트는 37개동 전용면적 59~152㎡ 총 2603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됐으며, 이중 25~45평형까지는 정부의 저금리 정책 등에 힘입어 올 들어 모두 마감됐다”며 “현재 48평과 55평 두 타입 일부 잔여물량이 남아있지만 중대형 할인아파트를 구하려는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5월 입주예정인 현대건설의 ‘목동 힐스테이트’도 올 들어 미분양분이 빠르게 소진돼 현재는 전용 113㎡타입 이외에는 모두 분양이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단지는 아파트 15개동, 전용면적 59~155㎡의 총 1081가구로 구성됐다.

GS건설은 ‘김포한강센트럴 2차’와 ‘일산 식사 자이’, 서울 ‘경희궁 자이’의 미분양분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특히 경희궁 자이는 미분양분이 남아있긴 하지만 일부 평형대는 프리미엄까지 형성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총 3481가구의 ‘김포 한강센트럴 자이’ 1차의 경우 완판 이후 약 1000만~25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는 상황이라 598가구의 ‘한강센트럴 자이’ 2차도 마감 이후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현재 전용면적 100㎡는 이미 완판 됐으며, 84㎡도 마감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GS건설 '김포한강 센트럴자이' 조감도
GS건설 '김포한강 센트럴자이' 조감도
그는 또 “일산 식사 자이도 미분양 아파트 인기에 힘입어 최근 미분양 물량이 급감하고 있으며, 경남 등 지방투자자들까지 가세해 마감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식사 자이는 43개동, 총 4683가구로 최초 분양가에서 20%할인중이며, 분양가 대비 2~3억원 할인돼 실입주금은 1억4000만원부터 가능하다.

이외에 경희궁 자이는 현재 84㎡ 일부 잔여세대를 분양중이지만, 최근 더이상 뉴타운 지구를 지정하지 않겠다는 서울시 입장으로 인해 뉴타운의 희소성이 강조되면서 각 평형별로 적게는 3000만원, 많게는 95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분양이 남아있는 84㎡의 경우에도 1500만~2500만원 전후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대림산업 '아크로타워 스퀘어' 조감도
대림산업 '아크로타워 스퀘어' 조감도
대림산업은 서울 및 수도권시장에서 거의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작년 10월 서울 영등포에서 분양을 시작한 주상복합아파트 ‘아크로타워 스퀘어’는 올해 2월까지 전용면적 84·115㎡ 위주로 미분양 물량이 다소 있었지만, 3월 이후 미분양 시장이 살아나면서 현재 84㎡는 모두 계약을 완료한 상황이다. 이 단지는 총 1221가구 중 655가구가 일반 분양됐으며, 전용 59~135㎡의 11가지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최인웅 기자 ciu017@